국내 방문 중 열차를 타고 부산역과 서울역 등에 들른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철도 서비스에 대해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 중인 KTX.

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월 18~19일 부산역·서울역과 KTX에 탑승했던 외국인 3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내놨다. 질문 항목은 철도 전반의 만족도, 역·열차 서비스 평가, 승차권 예매 방법 등 37개였다. 코레일 이용 종합 만족도는 92.7점으로 집계됐다. 96.7%는 앞으로 한국을 재방문했을 때 다시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열차 운행과 관련한 ‘정시성(96.4%)’을 가장 만족스러운 항목으로 꼽았다. 65.5%는 코레일 서비스가 자국보다 더 우수하다고 응답했다. 신속성과 직원 승무원 친절성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한국 방문 전 코레일을 알고 있었다는 응답률은 60.5%였다. 전년(53.4%)보다 상승했다. 코레일 인지 경로는 인터넷 검색(61.5%), 지인 소개(18.7%), 기존 여행 경험(11.5%), 여행 유튜브(4.9%) 등이었다.

코레일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 이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노력한 점이 이 같은 결과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한다. 코레일은 지난해 6월부터 외국인을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다국어 홈페이지 좌석 선택 기능 추가 ▷철도고객센터 외국어 채팅 상담(8개 언어) 시행 등 17개 과제를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부산역 등 전국 주요 역사에서 외국어 안내 방송을 확대하는 한편 애플페이 간편 결제를 도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해외 카드 결제가 가능한 자동 발매기를 전국 역에 설치한다. 차성열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 현장에서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