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우수 제조 기업을 선별해 ‘1조 원 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매뉴콘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오는 20일까지 ‘부산형 앵커기업 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부산테크노파크는 오는 20일까지 ‘부산형 앵커기업 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매뉴콘(Manucorn)은 제조(Manufacture)와 유니콘(Unicorn)의 합성어다. 제조 기업 중 자사의 기술혁신 역량과 지역의 지·산·학·연 지원을 결합해 향후 기업가치 1조 원에 달하는 성장이 기대되는 곳을 뜻한다. 이 사업은 지역 산업생태계를 이끌 선도기업을 선정·육성하고자 마련됐다. 애초 3년간 30억 원 안팎의 시비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대폭 확대해 2029년까지 시비 117억 원을 투입, 17개 사의 부산 대표 제조기업을 육성한다.

시와 부산TP는 지역 12개 기업 지원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매뉴콘 파트너스를 결성하고, 유기적인 실무 협업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선발 제조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인공지능(AI) 제조 시스템을 도입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외 전문가와 전문 기관 네트워크인 ‘글로벌 매뉴콘 파트너스’와의 협력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프리앵커 → 앵커 → 탑티어앵커’의 3단계 지원 체계를 통해 기업의 체력과 체급에 맞는 맞춤 지원 방식으로 육성한다.

사업 참여 기업은 ▷매뉴콘 파트너스 추천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AI 기반 기업평가 툴 활용 ▷현장 방문 및 대표자와 실무진 인터뷰 평가 ▷오디션형 발표 평가 및 시민평가단 참여 등 4단계 평가 방식을 거쳐 선발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부산TP의 사업공고문을 참조, 20일 오후 2시까지 부산테크노파크 전자접수시스템(www.eval.btp.or.kr)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매뉴콘프로젝트는 단순히 새로운 지원 사업이 아닌 ‘기업에 의한 기업 성장’을 지향하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젝트다. 25년 차 기업 지원 노하우를 총동원해 과거 ‘제조강도’로 불린 부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