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Food Tech)’에 특화된 인력을 키우는 교육 과정이 부산대에 개설된다. 지역에서 관련 산업을 운영 중인 업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푸드테크’ 전시회 모습.

1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푸드테크 계약학과 신규 운영 대학’으로 부산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는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이어 심사단은 사업 계획의 충실성, 교육 수행 여건, 산업체 수요 반영 수준 등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농식품부는 부산대의 제안서가 푸드테크 산업 활성화 및 중소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가장 적합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드테크는 식품 및 관련 산업에 정보통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신시장을 개척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최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흐름을 고려, 그동안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업 수요 맞춤형 학과’ 개설을 통해 전문가 양성을 추진해 왔다. 현재 푸드테크 계약학과는 서울대, 고려대(세종), 한양대, 경희대, 전주대, 전북대, 전남대, 포항공대 등에서 운영 중이다. 부산대의 합류로 모두 9개로 늘어났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교육을 이수하려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 점을 거론하며 푸드테크 계약학과가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에도 개설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꾸준히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부산대는 앞으로 중소식품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석사과정(2년 4학기제)을 운영하면서 푸드테크 분야 이론 및 실습 교육, 식품기업의 현장 애로 해결을 위한 산·학 연계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부산대는 교육 프로그램 설계, 교육 기반 구축, 교육생 모집 등 학과 개설 준비 작업을 거친 뒤 9월부터 개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조만간 누리집을 통해 알린다.

농식품부는 원활한 교육이 진행될 수 있게 부산대에 학과 운영비, 학생등록금(총액의 65%), 기업 애로 해결 과제 수행비 등을 보조한다. 주원철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푸드테크 산업은 농식품 산업의 혁신과 미래 성장의 핵심 분야”라며 “부산대의 계약학과 운영이 결정된 만큼 대학과 긴밀하게 협력, 알찬 교육을 통해 인재 육성이라는 목표가 이뤄질 수 있게 지속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