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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파프리카, 항공편 통해 필리핀에 첫 수출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 협상 11개월 만에 마무리

수익성 향상 및 판매 경로 다양화 등에 도움 될 전망

재배지 많은 경남 생산 농가에도 긍정 영향 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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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파프리카가 처음으로 필리핀에 수출됐다. 판매 경로 다양화로 농가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날 국산 파프리카 360㎏(56상자)이 항공기를 이용해 필리핀으로 수송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파프리카는 일본과 베트남, 중국 등에 수출됐지만 필리핀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8월 2일 필리핀과 수출 검역요건 완화 협상을 마무리한 지 11개월 만이다.
경남 진주에서 생산된 파프리카.
2014년 필리핀과 논의를 시작할 당시에는 선박 수송만 허용됐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배로 화물을 실어 나르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검역 때 불편함도 많아 항공기를 통해 수출될 수 있게 필리핀에 지속해 요구했다. 이에 필리핀은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우리 측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파프리카가 필리핀으로 수송되려면 농식품부가 고시한 수출 검역 규정의 제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우리나라 기관의 검역을 통과하는 일도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필리핀 시장 개척이 국내 파프리카 생산 농가의 경영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그동안 생산자들은 해외 소비자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애로를 겪었다. 지난 2019년 3만 5325t이었던 국산 파프리카 수출량은 2020년 3만 274t, 2021년 2만7432t, 2022년 2만6794t, 2023년 2만1650t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올해 5월까지 해외로 나간 물량은 5012t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42t보다 34% 줄었다.

한편에서는 필리핀으로의 파프리카 수출이 판매 경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 파프리카의 99%가량은 일본에서 팔린다. 이 때문에 엔저 현상이 지속되는 최근에는 농가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어 별개의 시장 개척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파프리카는 창원시, 진주시, 함안군, 창녕군 등 경남에서도 많이 생산된다. 경남의 전체 신선 농산물 연간 수출액의 25~30%를 차지한다. 품질과 신선도가 좋아 일본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고병구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파프리카를 비롯해 국산 농산물이 다양한 국가로 수출될 수 있게 새로운 시장을 지속해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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