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14% 가까이 증가하며 7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과 자동차 수출 실적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철강을 비롯한 일부 품목은 ‘역대급 엔저’ 등 대외 여건 악화로 향후 수출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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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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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4년 4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수출액은 562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13.8%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다. 15대 주력 품목 중 13개 수출액이 늘었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56.1% 증가한 9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이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단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자동차 수출액은 67억9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10.3% 늘었다. 산업부는 “고가의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16.3%) 컴퓨터(76.2%) 선박(5.6%) 등도 증가했다. 반면 이차전지(-20.1%)와 철강(-5.7%)은 지난달 수출액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4월보다 24.3% 증가한 114억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중국 수출액은 9.9% 증가한 105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액은 547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늘었다. 이에 따라 4월 무역수지는 15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다만 일부 품목은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철강업계에서는 수출 부진 우려가 크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엔화 가치가 원화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해 일본 철강제품이 경쟁력을 키우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의 국내 유입도 업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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