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판매할 복권 금액을 7조6879억 원으로 산정했다. 지금 발행되는 12개 복권 상품의 액면가와 발행 조건, 당첨금 지급 방법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30일 기획재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윤상 제2차관 주재로 복권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5년도 복권 발행 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고려해 내년도 복권 예상 판매액을 결정했다. 7조6879억 원은 올해 규모보다 3960억 원(5.4%)이 늘어난 금액이다.

복권이 계획대로 판매되면 내년 복권기금 사업 재원으로 사용되는 복권 수익금은 올해보다 1630억 원이 증가한 3조1314억원이 될 전망이다. 복권 수익금은 복권 판매 금액에서 당첨금·복권 유통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로또 판매점.

현재 우리나라에는 로또 6/45, 스피또 500, 스피또 1000, 스피또 2000, 연금복권 720+, 스피드키노, 메가빙고, 파워볼, 트리플럭, 트레저헌터, 더블잭마이더스, 캐치미 등 12종의 복권이 판매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복권기금사업 성과에 대한 평가에서는 81.9점이 매겨졌다. 전년(79.1점)보다 2.8점이 높았다. 특히 관련 사업 가운데 청소년복지지설 운영 지원, 취약계층 숲체험·교육지원 사업 등은 우수 등급(80점 이상)을 획득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 건립, 문화재 조사·보존관리 사업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흡 판정(70점 미만)을 받았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청년층 생활 안정을 위한 소액금융대출 공급 규모를 기존보다 1000억 원 늘어난 2000억 원으로 책정한다는 내용의 복권기금운용계획 변경안도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