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이 수화물 처리 분야에서는 탁월했으나 신속성과 공항 이용 편리성 측면에서는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30일 국토교통부는 ‘2023년 항공교통 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이용객이 많았던 7개 공항(김해·인천·김포·제주·청주·대구·광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토부는 항공사업법을 근거로 지난 2018년부터 항공교통 사업자(공항운영자 +항공운송 사업자)를 매년 평가한다. 항공교통 이용자의 권익 보호가 목적이다.

김해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하고 있는 승객들. 국제신문DB

김해공항은 공항 운영자 귀책으로 인한 물품 분실 및 대응 정도를 평가하는 ‘수하물 처리 정확성’ 부분에서 6개 공항과 함께 ‘매우 우수’(A++) 등급을 획득했다. 그러나 수속을 밟는 것에서부터 출국 심사까지 소요 되는 시간 등을 평가하는 ‘신속성’과 편의 및 교통약자시설 정도를 따지는 ‘공항 이용 편리성’ 부분에서는 김해공항에 각각 ‘우수’(B++) 등급이 매겨졌다

‘이용자 만족도’ 부분에서는 김해공항을 비롯한 7곳이 모두 ‘만족’으로 평가됐다. 개별 점수로 매긴 순위에서는 김해공항이 5.75를 기록, 인천공항(6.06), 김포공항(5.88), 제주공항(5.86)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또 김해공항은 주차시설 만족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이 적은 지방공항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시범 시행된 조사에서는 사천공항이 이용 편리성 부분에서 C++ 등급을 얻었다. 만족도 부분에서는 ‘만족’ 판정을 받았다.

김영혜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공항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공항 운영자는 불편 사항에 귀 기울이는 한편 실제 서비스 수준이 높아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