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복잡한 종합소득세 신고 절차 등을 쉽게 설명해 주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다.

30일 국세청은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 때부터 24시간 AI 상담 체계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이용하고 하는 민원인은 국세상담센터(126)에 전화해 종합소득세(0번) 항목을 선택한 뒤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된다. 이때 과거 상담 사례와 세법 등을 학습한 ‘AI 상담사’는 납세자의 물음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인원 상주와 관계없이 24시간 응답이 가능한 데다 과중한 업무와 반복된 대화 등으로 인한 직원과 민원인 간 갈등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민주원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 30일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에는 오토바이 배달 종사자, 학원강사 등 ‘인적 용역 소득자’ 460만 명이 1조350억 원의 세금을 환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액을 미리 계산한 뒤 알려주는 ‘모두채움 안내문’이 700만 명에게 모바일로 발송된다. 이 통지를 받은 납세자는 세무서를 방문할 필요 없이 ARS 전화(1544-9944)나 모바일 홈택스(손택스)를 이용하면 신고할 수 있다.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은 5월 31일까지다. 2023년에 종합소득이 발생한 개인은 반드시 국세청이 이를 알려야 한다. 또 종합소득세를 신고·납부하는 이들은 개인지방소득세에 대해서도 5월 31일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일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럴 경우 홈택스나 손택스에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뒤 지방세 인터넷 납부체계인 위택스(wetax)로 자동 연계하면 개인지방소득세까지 한 번에 신고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개인지방소득세 전담 콜센터(1661-6669)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