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5단계 에너지 효율 등급제가 시행된 전기차에 이어 전기차 충전기에도 충전 성능에 따른 등급제가 도입된다.

급속 충전기는 3단계, 완속 충전기는 2단계 등급 체계가 적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이런 내용의 ‘전기자동차 충전기 기술기준’ 개정안을 다음 달 4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계량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차별화해 소비자들이 고효율 충전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처다.

우선 국표원은 전기차 충전기 계량 허용오차에 따라 등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기는 ▷급속 충전이 가능한 직류(DC) 충전기 ▷완속 충전을 하는 교류(AC) 충전기로 나뉜다.

현행 법규는 직류 충전기의 경우 충전 시 ±2.5%의 오차를, 교류 충전기는 ±1.0%의 오차를 허용한다. 허용 오차 범위 안에 들면 모두 승인하는 단일 등급 구조다.

개정안은 허용 오차에 따라 등급을 나눠 직류 충전기는 ▷1등급(계량 허용오차 ±0.5%) ▷2등급(허용오차 ±1.0%) ▷3등급(허용오차 ±2.5%) 등 3등급 체계로, 교류 충전기는 ▷1등급(허용오차 ±0.5%) ▷2등급(허용오차 ±1.0%) 등 2등급 체계로 각각 재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국제 기준에 맞춘 것이다. 현재 국제표준화기구는 전기차 충전기의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직류 충전기 3등급’, ‘교류 충전기 2등급’ 체계를 가이드로 제시한 상태다.

이 밖에도 개정안에는 전기차 충전기의 형식 승인 변경 시 계량성능과 직접 관련이 없는 시험 항목을 간소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정부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든 전기차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에너지 효율 등급제’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전기차 278개 모든 모델에는 에너지 효율을 5단계 등급으로 표시한 라벨이 부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