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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명물 방어진 참가자미 어획량 급감해 어민 시름

지난해 말부터 어획량 최대 1/3 급감, 조업 나서도 허탕 다반사 출어 포기

업계 측 "수온 변화, 금어기 없어 무분별 남획이 원인 대책 마련 시급"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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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의 명물로 꼽히는 방어진 참가자미 어획량이 급감해 어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참가자미가 많이 잡히던 시절 울산 방어진수협 위판장에 거래를 위해 대기 중인 참가자미 위판 물량. 방어진수협 제공

3일 울산 동구와 방어진수협 등에 따르면 일명 ‘참가자미’로 주로 불리는 ‘용가자미’는 울산 방어진 앞바다가 최대 산지다. 전국 참가자미 위판물량의 60~70%가 이곳 방어진에서 거래된다. 방어진수협 위판장을 통해 2020년 3297t 142억9200만 원, 2021년 4369t 142억8600만 원, 2022년 3477t 143억1200만 원이 위판됐다.

방어진 참가자미는 횟감은 물론 구이와 찌게 등 다양한 용도로 요리해도 맛이 좋아 사시사철 미식가들과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생선이다. 이런 인기 때문에 동구는 5년 전부터 용가자미를 지역 특산물로 지정해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울산수협이 중국 푸광국제무역 유한회사와 대 중국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방어진 참가자미(용가자미).
울산 동구가 제작한 방어진 용가자미(일명 참가자미) 캐릭터.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갑자기 가자미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잡힌 가자미 어획량은 951t에 불과하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455t보다 30% 넘게 줄어든 수준이다. 조업에 나서도 빈 배로 되돌아오는 일이 잦아지다 보니 “기름 값이라도 아끼겠다”며 아예 출어를 포기하는 어민들도 허다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지난 1일 경매장에서 만난 한 생선 도매상은 “최근 가자미 어획량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크게 줄었다. 그나마 오늘은 좀 나은 편이지만 평소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래서 공급이 안되다 보니 소매가가 많이 뛰어서 식당 등 거래처 쪽에서도 힘들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수산업계에서는 기상악화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함께 수온 변화, 무분별한 남획 등을 꼽는다. 방어진수협 관계자는 “가자미는 원래 차가운 성질에서 자라는 생물인데, 최근 수온이 많이 오르다 보니 좀 더 찬 해류를 찾아 이동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활어 판매상은 “가자미는 금어기가 없다 보니 무분별 남획이 이뤄지는 것 같다”며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 다음 세대들은 오징어처럼 가자미 보기가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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