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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유럽서 K-소프트웨어 신화 쓰고 싶다”

이실권 웹케시글로벌 대표이사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3-12-06 19:19:34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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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 회계자동화서비스 ‘경리나라’
-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진출
- 현지언어로 번역에 심혈 기울여

웹케시그룹이 ‘경리나라(중소기업 회계 자동화 서비스)’ 등 국내에서 성공한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발판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1999년 부산대 창업지원센터에서 시작한 웹케시그룹은 재도약이 필요하다고 보고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및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을 선택했다.

이실권 웹케시 글로벌 대표이사가 해외 진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이 회사의 해외 진출을 담당하는 ‘웹케시 글로벌’ 이실권 대표이사는 지난 4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남아 진출에 대해 “언어와 문화라는 장벽을 넘으면 시장이 있다”면서 “이들 지역은 개발도상국이어서 한국의 성공 모델이 적용 가능한 곳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웹케시 그룹은 한국에서는 핀테크 1위 기업이다. 그런데 한국 시장은 포화다.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해외에서 수익을 창출해 그룹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밑거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웹케시그룹의 동남아 진출은 10년 전 우연한 기회에서 시작됐다. 이 대표는 “그룹을 창업한 석창규 회장이 2013년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그 나라 사람들의 잠재력을 봤다. 자비를 털어 현지인 교육 기관을 만들었고 캄보디아 IT 인력을 키웠다”며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 현지에 ‘경리나라’의 글로벌 버전인 와북스 등을 시범 운영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본격적으로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웹케시그룹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을 핵심 전략 국가로 삼았다. 신흥 공업국이고 한국 중소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도 많이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나 한국과 거래하려는 현지 기업 최고 경영자나 최고 재무 책임자가 영어, 현지어, 한국어로 자금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려 할 때 웹케시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구축에 수십억 원이 소요되는 대기업 자원 관리 시스템을 쓸 수 없는 작은 기업에 우리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봤다. 틈새시장을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리나라’와 같은 히트 상품을 외국에 적용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번역이라고 했다. 한국어를 베트남어나 캄보디아어로 번역하려면 영어로 바꾸고 이를 다시 현지 언어로 바꾼다. 그는 “그 과정이 오래 걸리고 엉뚱한 번역이 안 나오도록 검증해야 한다. 또 각 언어 간에는 단어 길이 차이도 크다. 화면에 만들면 폰트가 깨진다. 화면 UI(사용자가 보는 시각적 디자인)를 일일이 손봐야 했다”고 회고했다.

이 대표는 부산 동구 초량동 출신으로 부산중앙고와 부산대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독일 영국에서 근무했고 이후 삼성SDS에서는 중동 아프리카 담당 해외법인장을 지냈다. 이 대표는 “삼성 재직 시절 해외 법인장 때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K-소프트웨어 신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면서 “삼성의 좋은 DNA를 회사에 심어 웹케시 글로벌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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