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첨단 기술의 결합 트렌드인 ‘프롭테크(Proptech)’가 부산에서도 선보인다.

KT와 직방은 공동주택 내 지능형 홈 네트워크 솔루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 KT 제공

KT와 직방은 세대별 망 분리를 포함한 지능형 홈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미 건축된 신축 예정인 공동주택의 보안 시장을 확대하고 지능형 홈 네트워크 솔루션의 기술 개발 및 적용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는 먼저 KT의 가상 사설망(VPN)에 기반을 둔 세대별 망 분리 솔루션과 직방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융합한 지능형 홈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 보안 솔루션을 처음으로 적용한 KT에스테이트의 부산 리마크빌 오피스텔(동구 초량동·436실)이 다음 달 준공된다.

여기에 적용되는 KT의 세대별 망 분리 솔루션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홈 네트워크 보안 가이드’에 명시된 논리적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는 게 KT 설명이다. 네트워크 설계를 최소한으로 변경해 세대 단자함(회로 접속 부위점을 보관하는 상자)에 쉽게 설치할 수 있고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를 통해 유지 보수도 비교적 편리한 게 장점이다.

세대별 망 분리란 월 패드(가정 내 통합 스마트 제어판) 등 홈 사물인터넷 기기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세대별로 네트워크를 구분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되면 한 세대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해도 다른 세대는 비교적 안전해진다.

KT와 직방은 또 이미 건축된 건물용 홈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KT 보안 모듈 탑재 차세대 홈게이트웨이 장비 개발, 직방 앱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운용 서비스 기반 보안 수준 확인 서비스 제공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직방 스마트홈 국내사업총괄 이병수 이사는 “KT와의 협업으로 시스템을 꾸준하게 업데이트해 입주민이 언제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양질의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KT Enterprise 서비스 DX본부장 민혜병 상무는 “KT는 그동안 B2B 분야에서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를 20년 제공한 노하우가 있다. 앞으로 직방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더 안전한 공동주택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