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진주~광양 복선 전철화 사업이 완료돼 7월 1일 개통된다. 부전~마산 복선 전철이 개통되는 내년에 KTX-이음고속철도가 투입되면 영호남 간 이동 시간이 줄어들 뿐 아니라 교통 편의성도 높아져 지역 교류와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날부터는 전철 노선이 깔린 경전선 부산 부전역에서 전남 순천역까지 친환경 저소음 전기기관차가 운행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경남 하동역 광장에서 경전선 진주~광양 복선 전철 개통식이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부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진주시 가좌동에서 광양시 광양읍(55.1㎞)을 잇는 비전철 디젤 열차를 전기 열차로 바꾸기 위한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시작됐다. 총사업비는 1683억 원이다. 공사가 진행된 4년 동안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간에는 진주역, 완사역, 북천역, 횡천역, 하동역, 진상역, 광양역 등 7개 역이 자리하고 있다.







진주~광양 복선 전철 개통에 맞춰 국토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친환경 저소음 전기기관차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 열차는 부전역에서 순천역까지 운행된다. 광양~순천(10.7㎞) 복선 전철은 지난 2012년 개통됐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부전~마산 복선 전철화 사업이 2024년 끝나면 부전역에서 순천역까지 ‘완전 복선 전철화 시대’가 열린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 KTX-이음 고속열차가 운행되면 진주~광양 구간의 이동시간은 25분으로 줄어든다. 또 2030년에는 부전~마산~진주~광양~순천~보성~광주를 잇는 경전선의 모든 구간이 고속철도로 연결돼 하나의 노선으로 운영된다. 이럴 경우 부산에서 광주로 가는 열차 시간이 단축돼 몇 시간이면 영호남 간 왕복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진주~광양 복선 전철 개통을 크게 반기고 있다. 영남과 호남 간 이동이 수월해짐에 따라 상호 교류 및 협력 사업 활성화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2일 열린 개통식 주제를 ‘철도로 열리는 상생과 번영의 남해안 시대’라고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경남과 전남은 지난 4월 18일 남해안 관광 활성화와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울경 경제동맹과 비슷한 성격의 행정협의기구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은 “경전선 복전 전철화 사업을 계기로 친환경 고속철도 투입을 확대해 국민편의 증진과 국가의 탄소 감축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