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이전 공공기관으로 3일 정식 지정됐다.

부산 중구 KDB산업은행 부산지점 전경. 국제신문 DB

국토교통부는 이날 새벽 ‘한국산업은행 이전공공기관 지정 고시문’을 발표했다. 고시문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을 부산 이전공공기관으로 결정한다”며 “금융 관련 기관이 집적돼 있는 부산으로 이전함으로써 유기적 협업·연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2조 제2호, 같은 법 시행령 제2조 및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제 22조에 따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한국산업은행을 부산이전 공공기관으로 결정하였기에 이를 고시한다”고 덧붙였다.

고시문에는 “이번 이전공공기관 지정에 따라 2005년 ‘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의 잔류기관에 포함된 한국산업은행은 수도권 잔류기관에서 제외한다”라고도 명시됐다.

이로써 산업은행법 개정 전 부산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됐다. 앞으로 산은 ‘부산행’을 위해서 구체적인 이전 규모와 계획 등이 담긴 계획안 제출과 ‘본점을 서울특별시로 둔다’는 산업은행법 개정만이 남았다.

부산으로 이전하는 구체적 계획은 관련 용역이 끝난 뒤 제출할 전망이다. 산은은 이달 마무리되는 ‘산업은행 정책금융 역량 강화 컨설팅’ 결과를 반영해 다음 달 중 이전 계획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방침이다.

지역 시민단체는 “산은 부산 이전은 국가 균형발전의 초석이다. 이전 공공기관 지정을 환영한다”며 “다만 산은 본류가 모두 부산으로 옮겨오는 방안이 이전 계획안에 담겨야 한다. 국회의 산은법 개정 작업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성권 경제부시장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계획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