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에서 지자체 및 해양수산 관련 기관이 함께 모여 재난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비상상황 발생 때 해야 할 일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20일 해양수산부는 해양 선박사고, 대규모 해양오염, 적조, 고수온, 조수 등과 같은 해양수산분야 재난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22일부터 29일까지 전국 6개 권역에서 ‘해양수산 재난 대응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해양수산 재난관리체계 점검, 위기 대응 비상기구 운영, 초기 사고 보고망 구축 등 재난 대응체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관계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부산권역 회의는 23일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열린다. 해경, 부산 및 마산지방해양수산청, 동해어업관리단, 국립해양조사원, 국립수산과학원, 부산시, 경남도, 부산항만공사 등이 참석한다. 울산권역 회의는 2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동참 기관은 행정안전부, 해경, 울산 및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울산시, 경상북도, 울산항만공사 등이다. 제주권역 회의는 24일, 동해권역은 27일, 인천권역은 28일, 여수권역은 29일로 예정되어 있다.

해양수산부가 부산 등 전국 6개 권역에서 ‘해양수산 재난 대응 워크숍’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울산 예전부두에서 발생한 선박 폭발사고 현장. 국제신문DB

참석자들은 국가 재난관리체계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지역별 재난 대응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지침이 현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또 ‘재난의 서사’(김미령 조선대 교수), ‘재난이 낳은 폭력의 양상들’(심상우 강남대 교수)’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의도 준비되어 있다.

현재 해수부는 재난 발생 때 기관별 역할과 조치사항을 재정립하고 국민행동요령을 알기 쉽게 개선하기 위해 관련 지침의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의견을 지침 손질 때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홍종욱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아주 중요하다”며 “권역별 회의를 통해 해양수산 재난 대응체계에 빈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