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달부터 시작되는 농번기 동안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경남 산청에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한다. 주요 농산물 생산지인 창녕과 함양, 합천, 거창에서는 인력 수급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력 수급 지원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올해 농업 분야에서 일할 내국인 근로자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52만 명, 외국인 근로자는 73% 증가한 3만8418명(고용허가제 1만4000명·계절근로제 2만4418명)으로 책정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순차적으로 우리나라로 들어온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원활한 내국인 근로자 공급을 위해 154곳이었던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올해에는 170곳으로 늘린다. 경남에서는 산청이 대상에 포함됐다. 또 농협과 연계한 ‘체류형 영농작업반’ 3만 명을 전국 30곳에 배치한다. 이 사업은 숙박비와 교통비 등을 제공해 외지 근로자 20여 명이 1개월 정도 농촌에 머물면서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도입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번기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한 ‘인력수급 지원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사진은 양파 수확을 돕고 있는 농협유통 직원들. 농협유통 제공

농식품부는 아울러 1개월 미만의 단기 고용인력이 필요한 농가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통해 외국인 인력 990명이 경남 함양 등 19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인력이 부족하면 주요 농산물 출하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30곳은 중점관리 지역으로 선정해 필요한 조치를 한다. 경남에서는 창녕, 함양, 합천, 거창 등 4곳이 뽑혔다.

이밖에 이번 대책에는 ‘안정적 인력지원을 위한 중장기 제도 기반 구축 방안’도 담겼다. 농식품부는 농번기 일손 부족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농어업고용인력 지원 특별법’이 내년 2월 시행됨에 따라 농업인력지원전문기관 지정 등 적절한 후속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덕민 농식품부 농업경영정책과장은 “관계부처·지자체·농협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일손 부속 때문에 농업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