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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건식저장시설, 올해 상반기 중 설계 들어간다

설치 부지 '고리3 발전소 주차장' 잠정 결정

실제 가동되는 시기는 2030년 상반기 예상

구체적 계획에 따라 관련 작업 속도 낼 듯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3-03-08 16: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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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2호기 전경. 국제신문DB
고리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이 고리 3호기 야외 주차장에 설치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 부지의 면적은 3만3000㎡로 축구장(7140㎡) 5개 정도를 합친 것과 같다. 다만 건식저장시설이 설치되는 실제 면적은 1만7000㎡ 수준이라는 게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설명이다.

한수원은 올해 상반기 중 설계에 착수해 2028년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수원 고리원전본부 관계자는 8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고리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설치 부지가 ‘고리3 발전소 주차장’으로 잠정 결정됐다”며 “주차장 전체 면적에서 건식저장시설이 들어서는 실제 면적은 1만7550㎡”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치 부지와 면적은 향후 설계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설치 면적 1만7550㎡는 축구장 2.5개를 합친 규모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7일 부산에서 건식저장시설 설치 관련 설명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민단체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건식저장시설 용량은 사용후핵연료 2880다발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고리원전 이외 지역에 중간저장시설이 설치·가동되기 전까지 필요한 최소량이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당장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작업에 나선다.

또 다른 한수원 관계자는 “오는 6월 이전에 시설 설계와 용기 설계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건식저장시설이 가동되는 시기는 2030년 상반기”라고 설명했다.

시설·용기 설계 작업은 2025년 상반기까지 진행한다. 이후 2025년 하반기부터 2027년 말까지 설계 인허가 등을 받은 뒤 2028년 건식저장시설 건설과 운반·저장용기 제작에 들어간다는 게 한수원의 계획이다.

한수원이 지난달 7일 이사회 개최 이후 고리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설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까지 확정하면서 관련 작업은 앞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고리원전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가 최대한 늦은 시점으로 판단해도 2032년(조밀저장대를 설치할 경우)에는 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이전에 건식저장시설을 만들어 ‘원전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겠다는 게 정부와 한수원의 판단이다.

건식저장시설 건설 기간은 7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부는 최근 부산 울산 등 원전 소재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고준위 특별법(약칭)’ 국회 통과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 법에는 ‘원전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중간저장시설 확보 전까지 해당 원전 부지 내에 임시 저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반발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7일 무산된 설명회 장소에서 탈핵단체 등은 한수원의 건식저장시설 설치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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