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연구산업진흥단지를 유치(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10면 보도)하면서 해운대 센텀지구를 디지털 융합 연구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연구산업진흥단지. 국제신문 DB

시는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산업진흥단지 지정’ 공모에서 시의 ‘디지털 융합 연구개발 서비스 특화 단지’가 전국 첫 연구산업진흥단지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대전은 연구장비 특화단지가 연구산업진흥단지로 지정됐다.

연구산업진흥단지는 새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된다. 연구산업 기업의 집적화를 통해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성장 주기별(조성기 성장기 성숙기)로 2034년까지 최장 12년 동안 맞춤형 지원을 통해 연구산업을 지역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1단계로 4년간(2023~2026년) 총사업비 180억 원(국비 120억, 시비 60억 원)을 들여 ▷연구산업 기반 구축 ▷기업의 성장 지원 체계 마련 ▷수요 창출형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나선다. 부산대와 부경대를 지원 기관으로 해 대학의 역량을 연구산업 육성에 지원하고, 부산산업과학혁신원 등 단지 내외에 자리한 지역 혁신기관과의 협력으로 디지털 융합 연구산업의 성장 촉진을 도모한다.

먼저 연구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지원기관 내에 개방형 연구실과 성능시험센터를 지정하고 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와 같은 창업보육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후 조성할 ‘유니콘타워’에 연구산업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연구산업 기업의 체계적 성장도 지원한다. 성장 단계별(초기-도약-고도화) 기술 자금 등 전 주기 맞춤형 지원과 대학·연구기관의 공공기술 이전을 통한 디지털 분야 기술 창업을 촉진하고, 관련 분야 전문 인재 양성과 재직자 교육 등 기업 수요 기반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구산업 기업의 수요처 창출과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디지털 융합 연구산업진흥단지는 지·산·학 협력의 대표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며 “속도감 있게 센텀지구를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