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이후 운항 중단한 이스타항공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항공기.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에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를 갱신했다고 28일 밝혔다. AOC는 항공사가 정부로부터 항공기 운항 개시를 위한 안전인력·시설 등이 기준에 적합한지 판단받는 ‘안전면허’다.

이스타항공은 2020년 경영난과 재무건전성 악화에 위기를 맞았다. 그 해 3월부터 운항 중단이 됐고 운항증명 효력이 정지됐다. 결국 파산 위기에 몰린 이스타항공은 이듬해 기업회생절차를 밟았다. 새 소유주 부동산 업체 ‘성정’ 이 이스타항공의 기업 회생을 이뤘지만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의 이스타항공 배임·횡령 혐의가 드러나는 등에 따라 AOC 발급이 지연되면서 지난 1월 사모펀드 운용사 ‘VIG 파트너스’에 매각했다.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의 안전운항능력 확보상태 전반에 대해 검사를 해왔으며 적정 항공안전 인력의 확보와 지원인력 시설 적합성 등에 대한 검사와 보완조치가 완료돼 운항증명 갱신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취항 후 1개월까지 출발 전·후 현장 밀착점검을 실시하고, 취항 후 6개월 시점에 운항증명 당시 확인한 안전운항체계가 지속 유지되고 있는지 종합점검을 실시하는 등 항공사 안전관리를 중점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타항공은 국토교통부의 노선 허가 등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다음 달부터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