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의 비접촉식 간편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를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관련 법령 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근거리 무선 통신(NFC)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다음 달 초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NFC 단말기를 설치한 곳은 전국 편의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롯데하이마트 등이다.
앞서 현대카드는 애플사와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준비해 왔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애플페이 약관 심사를 완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서비스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러나 대형 가맹점에 NFC 호환 단말기 설치비를 보조해주는 보급 계획을 둘러싸고 ‘부당한 보상금 제공’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비스 출시가 지연됐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90만 곳 가운데 애플페이와 호환되는 NFC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10% 미만으로 저조해 설치 보상금 지급 없이는 단말기의 신속한 보급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카드는 기존 도입 계획을 수정하고서야 법령 해석상 예외 사유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를 위해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다른 카드사도 향후 애플 측과 애플페이 서비스 제휴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