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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협동조합 민관협력 모범…조합원에 더 관심을”

사회적경제연대회의 하재찬 상임이사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3-01-09 20:03:49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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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간 성장 지역경제 발전 기여
- 기재부 시대역행적 직제개편 추진
- 사회적경제과·협동조합과 유지를

2012년은 한국의 사회적 경제가 분수령을 맞은 해로 인식된다. 그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됐기 때문이다. 조합원을 5명 이상 모으면 누구나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하재찬 상임이사가 부산지역 협동조합의 발전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이후 10년이 흐른 2022년 12월 전국 협동조합 수는 2만3862개(지난해 12월 30일 기준)로 늘었다. 부산에서도 지금까지 1066개의 조합이 설립됐다.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가 지난 10년간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며 지역경제 발전 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하재찬(54) 상임이사는 최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문제나 목적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자주정신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협동조합의 가장 큰 특성”이라며 “지난 10년간 전국의 모든 조합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를 추구한다’는 협동조합의 의미를 가시화시켰다”고 총평했다.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경제 구현’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2012년 11월 출범한 단체다.

하 이사는 부산지역 협동조합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부산은 (2007년 1월)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 초기부터 민(民)이 선두에 서고 관(官)이 협력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 온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를 언급하며 “부산이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과 관련해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선도적인 역할과 활동을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부산은 사회적 경제의 저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하 이사는 “부산지역 협동조합 주체들(조합원)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지난 10년간 부산의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던 조합원들이 정책 수립 및 논의 과정에서 배제돼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협동조합과 관련해 정부나 부산시가 정책 등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주식회사가 95% 이상을 차지하는 자본주의 시스템 사회에서 협동조합은 마치 민물고기가 바닷물에서 안간힘을 쓰며 활동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하 이사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기존 ‘사회적경제과’와 ‘협동조합과’를 통폐합해 ‘지속가능경제과’로 직제 개편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협동조합과를 폐지하는 것은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 방안으로 사회적 경제를 주목하는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협동조합의 양적·질적 성장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하 이사는 청주대학교와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이사와 사회적경제연대포럼 공동대표 등도 맡고 있다. 2019년 사회적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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