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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숙박플랫폼 운영…유니콘기업 포부”

정성준 미스터멘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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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성대 창업 동아리에서 출발
- 누적 이용자수 400만 명 넘어
- 제주 비중 크지만 부산 있을 것

“창업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취업을 준비하는데 학교 창업팀에서 연락이 왔어요. ‘아웃백’에서 밥을 사준대서 나갔더니, 빨간 바지에 흰 셔츠를 입은 사람이 국숫집으로 데려가더군요. 그때가 첫 시작이었죠.”

정성준 미스터멘션 대표가 부산에서 사업하는 장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성준(35) 미스터멘션 대표가 기억하는 정재혁(35) 공동 대표와의 첫 만남이다. 당시 경성대 법학과 재학생이던 정재혁 대표는 국숫집에서 같은 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정성준 대표에게 노트북을 펴고 개발 중인 교육 프로그램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정성준 대표는 이후 정재혁 대표의 계획에 매료돼 제안받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무를 수락했고, 그때 인연이 2016년 미스터멘션 공동 창업으로 이어졌다.

국내 최초 중·장기 숙박 플랫폼 ‘미스터멘션’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현재 부산에서 가장 ‘핫한’ 기업으로 첫손에 꼽힌다. 경성대 창업 동아리에서 시작한 작은 회사지만, 지금은 누적 이용자 수 400만 명을 넘어 어엿한 부산 대표 스타트업이 됐다. 플랫폼에 계약된 숙소도 7000개에 육박한다. 누적 투자 금액도 52억 원에 달한다.

미스터멘션의 성장 비결은 ‘장박(장기 숙박) 할인’이었다. 통상 다른 플랫폼에선 1박 단위로 가격을 제시한 후, 장박 이용 때 업주와 별도 협상을 통해 할인을 진행한다. 하지만 미스터멘션은 장박 때 할인가를 소비자에게 곧바로 제시했다. 코로나19 등을 지나며 ‘한 달 살기’ 등 장박 트렌드가 급부상하면서 미스터멘션의 장점은 더욱 부각됐다. 지금은 국내를 넘어 해외 숙박 매개까지 진행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성준 대표는 미스터멘션을 처음 기획하게 된 이유를 묻는 말에 “직접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는 “2015년 업무로 제주도에 한 달가량 머물렀어야 했다. 당시 ‘제주 한 달 살기’를 즐기는 사람이 모인 ‘네이버 카페’를 통해 장박 숙소를 예약했다”며 “안전장치 없이 100만 원이 넘는 거액을 거래하기가 걱정됐다. 실제 사기 등 위험 사례도 많아 신뢰도 있는 회사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멘션은 장박 수요가 많은 제주에 큰 비중이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여전히 부산 본사, 서울·제주 지사 체제로 회사를 운영한다. 부산을 본사로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고정비 절감, 자연환경, 뛰어난 해외 접근성을 꼽았다.

그는 “다들 ‘제주 비중이 더 큰데 부산에서 일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시가 스타트업에 인건비 등을 꾸준히 지원해주고, 임대료도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저렴하다. 일본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접근성도 좋다”며 “산과 바다가 모두 있는 자연환경에서 느끼는 만족감도 부산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부산에서 창업하는 어려움과 보완점을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부산의 스타트업에는 선례가 필요합니다. 부산에서 유니콘으로 성장한 기업이 나와야 다른 스타트업도 희망을 품고 지역에 머무를 수 있겠죠. 서울과 비교해 부산은 투자 크기와 빈도 모두 열악합니다. 성공을 맛본 회사에 더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 부산에서 유니콘 기업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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