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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폭등 르노車 '먹구름'…부산 수출 타격 우려

유럽 수출 때 필요한 자동차 전용선 부족, 운임 작년의 배

경쟁력 약화로 XM3 수출 물량 유럽 넘어갈 수도

부산 전체 수출의 10% 이상, 부품업체 포함하면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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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가 유럽 수출을 위해 선적을 앞두고 있는 모습. 이 차량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수출된다. 연합뉴스
부산지역 수출물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자동차 수출이 물류비 상승으로 발목을 잡힐 지경에 놓였다. 내년까지 이 상황이 이어진다면 부산의 수출 경쟁력 하락은 물론 르노코리아도 유럽의 공장으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르노코리아는 차량을 부산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데 이용되는 해상 물류비가 지난해 대비 2배가량 상승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 컨테이너선의 경우 지난해 1월 381만 원(2TEU 기준)하던 해상 물류비가 지난해 12월에는 1000만 원, 올 6월 최고치인 1360만 원까지 올랐다. 이후 조금씩 하락하면서 지난 10월 기준 1000만 원선에 안착했다. 자동차 전용선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르노코리아의 XM3 물량이 지난해부터 본격 수출된 점을 고려하면 물류비가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게다가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전용선이 가장 많은 현대글로비스를 이용하면 되지만 르노코리아는 전용선을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환율과 유류비 상승까지 감당해야 한다.

르노코리아는 물류비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 약화는 물론 2024년 신차 물량 확보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미 부산공장의 경쟁공장인 스페인 바라돌리드 공장에서는 유럽 내 육상 운송이 가능해 해상 물류비가 들지 않는 점을 내세우며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XM3 물량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2024년 이후 신차 물량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르노코리아 황은영 부사장은 “올해까지는 잘 버텨왔는데 내년에도 물류비가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유럽에 생산 물량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와 부산시가 항만이용료 인하, 자동차 전용선 확보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11월 11만586대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 수출했다. 해외 시장에서 ‘르노 아르카나’로 판매되는 XM3는 올해 같은 기간 9만5223대가 선적되며 올해 국내 승용차 수출 모델 중 7위(전체 승용차 수출의 5% 수준)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만 놓고 보면 5만8073대를 수출해 총 26만3661대 중 22%를 차지하며, 하이브리드 배터리전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49만8279대) 부문에서도 12%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와 관련 지난 5년간 부산 수출에서 차지하는 르노코리아의 비중을 살펴보면 2018년 16.1%, 2019년 10.7%, 2020년 2.7%, 2021년 10.3%, 2022년(11월 누적) 13.9%였다. 닛산 로그 북미 수출 물량의 위탁 생산이 종료됐던 2020년을 제외하면 모두 1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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