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반송동과 수영구 망미동, 영도구 신선동, 경남 진주, 창원, 합천에서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사업이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제31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산 경남 6곳을 비롯한 전국 26곳을 ‘도시재생사업지역’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는 각 분야 민간위원 13명과 16개 관계 부처 장관, 청장으로 구성돼 있다. 윤석열 정부가 도시재생사업지역을 지정한 것은 처음이다.

도시재생사업 신규선정 사업지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분야에 따라 2027년까지 국비 2660억 원, 민간 자본 2580억 원 등 모두 1조5300억 원을 투입해 331만 ㎡를 재생한다. 수영구 망미동은 고유 자산을 활용한 스토리텔링·도시브랜드화 추진·중심 및 골목상권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는 ‘지역특화재생’ 분야에 선정됐다. 특히 골동품, 공방 등을 활용한 특화거리 조성에 초점을 맞춘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며 투입예산은 369억1000만 원(국비 120억 원)으로 책정됐다.

해운대구 반송동과 영도구 신선동은 2026년까지 소규모 주거지역 정비, 집수리 등 노후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우리 동네 살리기’ 분야에 포함됐다. 반송동의 사업 방향은 교육·복지·문화서비스 제공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을 위한 스마트 공유센터 조성이다. 이를 통해 부족한 생활기반시설 확충과 마을 활력을 증진한다. 예산은 164억5000만 원(국비 50억 원)이다.

급경사가 많은 신선동 일대에서는 주요 골목길 및 경사로 정비로 주민의 보행 편의를 확보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이곳은 보행 안전성이 낮고 노후주택이 밀집해 오래전부터 재개발이 추진되어 왔으나 낮은 사업성 때문에 지난 2013년 도시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바 있다. 이에 국토부는 도시재생사업지역 지정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로 했다. 필요 예산은 143억6000만 원(국비 60억 원)이다.

진주와 창원, 합천은 모두 ‘지역특화재생’ 분야에 뽑혔다. 진주에서는 지역대학과 연계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거점’ 구축·외국인 밀집상권인 자유시장에 글로벌 상권특화 조성, 창원에서는 화훼단지 인근 지역에 국화·화훼작물·인공조형물을 활용한 특화거리 활성화, 합천에서는 영상문화활력거점과 ‘합천 드림스쿨’ 조성이 추진된다.

국토부는 전국 26곳에서 이뤄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공동이용시설 47곳과 창업지원공간 15곳 조성, 신규주택 1025호 공급, 노후주택 1433호 수리 등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주거환경 개선과 8800개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