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부산에서 영업력을 확대한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부산 직원을 별도로 채용해 고객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앞으로 직영 매장인 ‘애플 부산’ 설립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이해된다.

애플 직영점 ‘애플 잠실’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 홈페이지에서 직군을 모집하는 공고문. 홈페이지 캡처

14일 애플에 따르면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근부터 부산에서 근무할 ‘Apple(애플) 솔루션 컨설턴트(ASC)’ 모집에 들어갔다. 비록 파트타임 직원이지만 애플이 부산에서 근무할 인원을 채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애플은 직원을 모집할 때 부산과 같은 특정 지역명을 표기하지 않고 일반적으로는 ‘대한민국’이라고만 표기한다.

ASC는 고객 요구 사항을 찾고 고객이 적합한 Apple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애플 숍(Apple Shop)의 판매, 매장 운영, 머천다이징, 직원 교육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애플은 이번 부산 근무 직원을 모집하면서 “ASC는 리셀러 파트너와의 팀워크와 리더십을 기반으로, 매장에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현재 직영 매장은 서울에만 4곳(가로수길, 여의도, 명동, 잠실) 있으며 부산에서는 프리스비 등과 같은 리셀러(공인 판매점)를 통해서 제품 판매와 수리를 담당한다. 이번 부산 직원 모집은 우선적으로 리셀러 직원 관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애플이 부산의 리셀러 관리에 들어간 것은 부산을 비롯한 부울경 지역에서 ‘애플 브랜드’를 관리하고 향후 직영매장 설치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도 풀이된다. 직영매장은 리셀러와 달리 판매, 수리에만 그치지 않고 고객 관리, 지역사회와의 밀착 등의 종합적인 역할을 하는 애플의 공식 허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