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케냐 정부에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24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본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모세스 쿠리아 케냐 통상투자산업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안 본부장은 “2030세계박람회가 부산에 유치된다면 그간 산업화에 성공한 대한민국과 많은 개도국들 간 실질적인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내 선도 국가인 케냐가 부산 유치를 지원해 준다면 역내 다른 국가들로부터 지원을 받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쿠리아 장관은 “엑스포 관련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2023년 11월 예상) 때까지 최적 후보지 선정을 위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여건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 본부장은 한국과 케냐 양국이 교역·투자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개발 등 다방면으로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의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통상산업부처 간 적극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쿠리아 장관은 적극적인 공감을 표하면서 “아프리카자유무역지대의 기대 효과와 양국 간 보완적인 산업 구조 등을 고려할 때 경제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 측은 이날 면담을 통해 한-케냐 FTA를 추진하기 위한 상호 여건을 조성하는 데 공감하면서 우선 무역·투자·산업·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범위와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