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과 관련, 재계는 정부와 함께 아프리카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유럽(48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5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접전을 벌인다면 아프리카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어려운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은 최근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했다고 LG전자가 6일 밝혔다. 조 사장은 카심 마잘리와 탄자니아 총리를 비롯해 까꾸 후자레옹 아돔 코트디부아르 외교 특임 장관, 테스파에 일마 에티오피아 외교부 정무차관 등 각국 정부 관계자를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특히 LG전자는 북서 아프리카로 분류되며 한국과 ‘혈맹’ 관계인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LG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운영하는 직업훈련학교, 한국전쟁 참전용사촌을 방문했다. LG전자는 2012년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의 농촌 주민들의 자립을 돕는 ‘LG 희망마을’ 조성했다. 또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LG-KOICA 직업훈련학교’ 설립해 참전용사들의 집을 지어주는 프로그램 운영하는 한편 콜레라 백신 무상 접종 등 다양한 공헌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전자는 남부 아프리카 쪽에서 활발히 교섭 활동을 펼쳤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아프리카 남동부의 모잠비크 공화국 마푸투에서 열린 ‘제8회 모잠비크 국제 관광 박람회’ 현장에서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2030 세계박람회 개최 추진 도시로서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비전을 알렸다고 6일 밝혔다. 박람회 현장에는 최원석 주모잠비크 한국대사도 함께 부산 지지에 힘을 보탰다. 필리프 뉴시 모잠비크 공화국 대통령, 엘데비나 마테룰라 문화관광부 장관 등 정부 핵심 관계자가 홍보 부스를 찾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진행한 ‘2023 베뉴(VENUE)’ 미디어 발표 현장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을 상영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 삼성전자 CR담당 이인용 사장은 서울에서 그레이스 날레디 만디사 판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제협력부 장관을 만나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 등을 소개하며 박람회 유치 지원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