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이달 말 부산 해양금융종합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석부행장과 부행장 등이 번갈아 부산에 근무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등 다각적으로 ‘부산 이전 연착륙 방안’을 강구는 모양새다. 앞서 산은은 부산 이전 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 조직을 지난달 출범시킨 바 있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강 회장은 오는 26일 부산 해양금융종합센터를 찾을 계획이며, 임원진들의 부산 일일 교대 근무에 대해서도 검토가 진행 중이다. 해양금융종합센터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3개 정책금융기관이 설립한 기관이다.

강 회장의 ‘부산행’을 두고 부산 이전을 위한 법 개정 절차와 별개로 산은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미리 관련 업무를 진척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 회장은 지난달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부산 이전을 하기 전이라도 “부산 울산 경남에 해양산업금융본부 등을 확대하고 영업점의 인원을 키우는 등의 방향을 시작해 내년 초 가시화된 결과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부산 방문)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부산시와 금융권에 따르면 강 회장이 이달 말 부산에서 박형준 시장을 만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은 관계자는 임원진들의 부산 근무에 대해서는 “부산 이전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니 서울에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차원에서 그런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