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2차 회의’에서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국제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BIE 사무국이 있는 파리가 부산엑스포 유치의 최전선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시기 한국에서 진행될 BIE 주관 현지실사와 맞물려 ‘부산 세일즈’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정부는 부산시·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현지실사에 대응할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추진한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고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종합용역’ 문건을 보면 정부는 BIE 전체 회원국(총 170개국 중 한국을 제외한 169개국)을 대상으로 파리 현지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개최 예정 시기는 내년 상반기 중이고, 참석 예상 인원은 ▷BIE 사무총장을 비롯한 회원국 주요 인사 130여 명 ▷일반 참석자 70여 명 등 총 200명 안팎이다.

정부는 심포지엄의 주제를 큰 틀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주제’로 잠정 결정하고 세부적인 주제는 추후 선정하기로 했다. 부산엑스포의 주제가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이고 부제가 기후변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개최 도시 부산을 BIE 회원국에 효과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정부는 국제심포지엄과 별개로 프랑스에 있는 중남미 지역 대사관 30여 명(1회)과 아시아 지역 대사관 30여 명(2회)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파리에서 국제세미나를 두 차례 열기로 했다. 이 세미나 역시 개발도상국이 많은 중남미·아시아 국가에 부산을 알리고 유치 지지를 당부하는 성격의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BIE 주관 현지실사가 내년 상반기 한국(서울·부산 등)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비슷한 시기 파리에서 열릴 국제심포지엄과 국제세미나는 현지실사와 맞물려 부산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가 BIE 내에서 1표(1개국) 이상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심포지엄 등을 통한 해외 교섭 활동의 극대화도 노려볼 만 하다.

정부는 또 내년 현지실사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시 대한상의 등으로 구성된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등 최첨단 ICT를 활용해 개최부지의 효과적 시찰 방안을 마련하고 ▷주요인사 면담 ▷간담회 ▷프레젠테이션 ▷환영 이벤트 등 현지실사 관련 세부 실행방안도 수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