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해 해상교량을 중심으로 교통관리를 하는 체계가 도입된다.

1일 국토교통부는 부산 등 전국 지자체 42곳을 ‘2023년 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ITS) 국고보조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는 최신 기술을 접목해 과학화·자동화된 교통 체계를 구축한 뒤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2009년부터 국고보조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7월부터 한 달 동안 지자체를 대상으로 대상지 공모에 들어갔다. 이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지자체별 교통 현황 분석, 사업 필요성, 사업구간, 구축계획 적정성, 재원조달 방안 등을 심사한 뒤 대상지를 가려냈다. 광역 지자체 9곳과 기초 지자체 33곳이 최종적으로 뽑혔다.

부산은 사업 계획이 구체적이며 기대효과가 높다는 점이 심사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시설은 많은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 부산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2030 국제 박람회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광안대교와 신호대교 간 30㎞ 구간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지능형교통체계가 구축된다. 사진은 광안대교 전경. 국제신문DB

부산의 사업 목표는 ‘해상교량 실시간 교통관리체계 구축’으로 정해졌다. 시는 앞으로 광안대교와 신호대교(을숙도) 간 30㎞ 구간에 이 체계를 도입해 실시간 교통정보 수집, 구간별 교통량 및 속도, 돌발상황 관리 등을 추진한다. 또 좌회전 감응신호 20개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더욱 효율적인 신호운영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국토부는 선정된 지자체들이 신속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국비(총 1275억 원)를 내년 1월에 교부할 예정이다. 지자체는 국비 지원 비율(30%~60%)에 따라 전체 사업비의 70%~40%를 부담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분기별로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한다.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각 지자체의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사업은 지역 내 교통문제 해결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상 지역을 더 늘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