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역에서 태화강역까지 운행되고 있는 동해선 광역전철이 2025년 상반기에는 북울산역까지 연장된다. 부산과 울산 간 전동차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 송정지구 택지개발 등으로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울산 북부 생활권 지역 주민의 철도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태화강역~북울산역(송정) 광역철도 사업’의 기본계획을 9월 1일자로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9.69㎞ 구간에 전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높이가 열차 바닥에 맞춰 설계된 승강장 1곳과 상·하선 전용선 등이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237억 원(국비 166억 원·지방비 71억 원 )이다.

태화강약~북울산역 광역철도 사업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친 뒤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 2025년 상반기부터 본격 운행을 하기로 했다. 앞에 국토부는 태화강역~북울산역 광역철도 사업을 2021년 7월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했으며 지난해 11월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하루에 전동차 44회를 추가 운행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지난해 12월 28일 완전개통된 동해선 광역전철을 이용해 울산 북부까지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현재 부전역과 북울산역 간에는 무궁화 열차만 7회 운행 중이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철도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됐다.

국토부는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됨에 따라 앞으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울산시와 태화강~북울산 광역철도의 원활한 개통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서에는 동해선 광역전철을 관리하는 한국철도공사가 운영을 담당하되 운영에 따른 손실은 울산시가 부담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정수호 국토부 철도투자개발과장은 “태화강역~북울산역 광역철도 사업으로 현재 부전역에서 태화강역까지만 운행 중인 전동차가 울산 북부지역까지 연장되면 부산과 울산 간 교류가 더욱 촉진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