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승무원들이 다낭에 체류하면서 촬영한 다낭 시내의 야경. 유튜브 에어부산 브이로그 캡처

에어부산이 88%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며 부산 주력 국제선 노선인 다낭 노선을 재취항한다. 코로나19로 중단한 지 28개월 만이다. 다낭은 ‘경기도 다낭시’라고 불렸을 만큼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았던 여행지로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 ▷저렴한 현지 물가 ▷수려한 자연경관과 편리한 휴양시설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에어부산은 수요가 많은 여행지 중 대표 노선인 다낭 노선을 28개월 만에 29일 첫 취항한다고 밝혔다. BX773 항공기가 이날 오후 8시30분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밤 11시10분에 다낭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노선이다. 첫 취항이어서 예약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판매가능한 좌석 219석 중 193석이 예약해 예약률 88.1%를 기록했다.

귀국 편은 다낭에서 다음 날 0시10분에 출발해 부산에 오전 6시30분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이날 귀국편만 다음 날인 30일 새벽 2시10분에 출발해 오전 8시30분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다음 달 28일부터는 주 4회(수목토일)로 증편됨에 따라 여행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진다.

에어부산은 2014년 8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부정기편으로 주 2회 운항한 뒤 2015년 4월부터 국적사 최초로 정기편을 주 4회 취항하면서 여행 선택지를 넓혔다. 이어 ▷(2015년) 10월 주 7회(데일리) ▷2017년 6월 주 9회 ▷2019년 10월 주 14회(왕복 2회)로 순차적으로 늘리면서 다낭 열풍을 선도했다.

정기편 수송 실적도 양호했다. 2015년 탑승률 80.1%(6만3733명 중 5만1049명)를 기록한 뒤 ▷2016년 86.1%(14만695명 중 12만1132명) ▷2017년 90.3%(17만3713명 중 15만6785명) ▷2018년 88.3%(20만334명 중 17만6994명)으로 꾸준히 탑승자가 늘었다. 이후 2019년 86.8%(18만1455명 중 15만7507명)으로 소폭 하락했다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2개월가량만 운항하면서 탐승률 64.6%(4만2034명 중 2만7163명)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6년간 평균 탑승률은 86.1%(80만1964명 중 69만630명)로 ‘효자 노선’으로 꼽혔다.

에어부산 기남형 실장은 “다낭은 가족여행으로 떠나기도 좋고 인근에 문화 유적지도 많아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라며 “베트남은 코로나19 검사를 포함한 모든 검역 조치가 해제됐기 때문에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