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명지지구 업무시설 용지(1, 2·9만192㎡) 투자자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기존 수의계약 방식에서 공개경쟁 입찰로 방식을 변경한 게 특징이다.

부진경자청은 오는 8월 명지지구 업무시설 용지(1, 2) 사업제안서를 접수한다고 11일 밝혔다. 명지지구는 부산 강서구 핵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에 8만 3000여 명의 인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김해국제공항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낙동로를 통해 부산역과 부산여객터미널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명지지구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공모는 해당 부지의 기존 우선협상대상자가 투자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데 따른 ‘재공모’로 진행된다. 2017년 외국계 법인을 주축으로 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지만, 실제 사업협약 체결이 성사되진 않았다. 이듬해인 2018년 2순위 업체로 우선협상권이 넘어갔지만, 이 역시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부진경자청은 이번 공모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포함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 등 10인 이상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사회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진경자청 김기영 청장은 “전문성 있는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업무용지 조감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