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17주 연속으로 떨어졌던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운임이 최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상하이시 봉쇄가 점차 풀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부산항 자성대부두 전경. 국제신문DB

5일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32.66포인트 오른 4208.01를 기록했다. 미주 두 노선과 지중해, 유럽 노선을 제외한 3개 노선에서 올랐다. 중동 노선은 FEU(1FEU는 12ｍ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039달러로 297달러, 남미 노선은 6702달러로 215달러,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3349달러로 23달러 올랐다.

미국과 유럽 쪽 노선 운임은 줄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7710달러로 전주 대비 66달러, 동안은 274달러 내린 1만231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노선은 5855달러로 10달러, 지중해 노선은 19달러 하락한 6570달러다.

SCFI는 지난 1월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뒤 17주 연속 내려간 후 지난달 20일 18주 만에 반등했다.

상하이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한다. 해운업계는 중국 상하이시 봉쇄 해제가 해운 운임 반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7일 백화점·마트 영업 재개 등 상업부문 해제를 시작으로 지난 1일부터 상하이시 봉쇄를 전면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