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 가이드라인이 선결 과제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추진에 탄력을 받았던 대체거래소(ATS) 설립이 올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에도 진행 중이다. 다만 ATS 설립 시기가 애초 예상했던 2023년 말보다 더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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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본사 전경. 국제신문DB. |
ATS는 증권사와 같은 절차를 밟지만, 한국거래소(KRX) 이후 67년 만에 새로운 거래소를 설립하는 만큼 증권사보다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 설립에는 예비 인가 신청부터 본인가까지 1년 정도가 소요된다.
또 KRX가 ATS 설립과 관련해 ‘동일 기능, 동일 규제’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 등의 문제에서도 추후 논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ATS는 다크풀(익명거래시장), 코로케이션(증권사 서버를 거래소 안에 설치), DMA(주문자동전달시스템) 등 KRX가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으로 알려져 있다. 다크풀은 거래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며, 코로케이션은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고빈도 매매를 가능하게 한다. 컴퓨터 프로그램 기반의 알고리즘 트레이더에게는 이익이지만 개미 투자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KRX는 개미 투자자들이 많은 국내 증시 환경을 고려해 이들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7개 증권사로 구성된 ‘ATS설립준비위원회’(ATS설립위)는 최근 중소형 증권사 30여 곳으로부터 ATS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 외에 중소형 증권사들이 ATS 설립에 참여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ATS설립위는 올해 안에 예비 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의 ‘ATS 인가 심사 가이드라인’이 확정돼야 하는데, 이는 막바지 작업 중으로 알려졌다.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예비 인가를 신청하고, 이에 대한 승인이 나오면 본인가를 받아 ATS가 설립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