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크레인이 선박에 수출 화물을 싣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DB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이 더 많이 늘면서 무역수지는 4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 규모도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관세청은 이달 1~20일 국내 전체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한 386억17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3.5%) ▷석유제품(145.1%) ▷승용차(17.5%) ▷철강제품(25.6%) ▷자동차부품(8.3%) ▷선박(28.3%)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무선통신기기(-21.3%) 등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6.8%) 미국(27.6%) 유럽연합(EU·25.0%) 베트남(26.9%) 대만(71.9%) 등으로의 수출액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홍콩(-31.7%)과 말레이시아(-5.3%) 등으로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이달 1~20일 국내 전체 수입액은 434억4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한 것이다.

원유(84.0%) 반도체(32.3%) 석유제품(40.6%) 가스(60.4%) 석탄(321.3%) 등의 수입액이 증가한 반면 승용차(-13.5%) 무선통신기기(-4.2%) 등에서는 감소했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48억27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4억25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월등히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의 누적 무역적자는 109억64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무역적자 확대를 불러 온 수입액 증가는 에너지 등의 가격 급등 때문이다. 이달 1~20일 3대 에너지원인 원유(71억700만 달러) 가스(20억7500만 달러) 석탄(19억7100만 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11억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3% 급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