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국가균형발전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추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둔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2일 열린다.

그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의 여러 관계자와 협의 및 검토를 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만큼 경제사령탑 입장에서 관계 부처와 협력해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추 후보자는 부동산 세제 정상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부동산 시장 관리를 위한 부동산 세제의 과도한 활용을 정상화하고 형평성과 공정성, 효율성 등 조세의 기본원칙에 맞게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못 박았다.

구체적으로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관련해 “부동산 세제를 조세의 기본원칙에 맞지 않게 부동산 시장 관리 목적으로 과도하게 활용한 결과 1세대 1주택자 및 다주택자 전반에 대한 세 부담이 급증하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며 “세 부담을 적정화하고 과도한 활용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부세 과세표준 산정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 2021년 수준으로 환원하는 방안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2020년 안 또는 2021년 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는 방안은 내년 종부세 부담 급증 문제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에 대해서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 등은 세부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부동산 대출규제 문제는 “우리 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인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라는 상위 정책 목표의 큰 틀에서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과 부동산시장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정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