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 확산에 따른 국내 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지원 시스템을 가동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에 대비해 ‘러시아 데스크’를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러시아 데스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수출·투자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부정적인 여파를 차단하기 위해 운영된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정보 제공과 상담, 수출 통제 대상 검토, 절차 대응, 법제 분석 등을 지원하게 된다. 서울 강남구 소재 전략물자관리원 내에 설치됐다.

당초 산업부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면 러시아 데스크를 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 운영하기로 했다.

러시아 데스크에는 전략물자전략관리원 직원 중 4명이 우선 배치됐다. 미국제도연구회 등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민간실무전문가그룹도 상담을 지원한다.

산업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우크라이나 관련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됨에 따라 우리 기업을 위한 적시의 정보 제공과 상담, 애로 해소 등 선제적 전담 지원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수출 통제와 관련한 우리 기업의 불안 우려를 해소하고 신속한 문제 해결과 지원책 마련에 총력을 다해 핵심적인 공급망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여 본부장 주재로 ‘제25차 통상추진위원회’도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산업부는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현지 진출기업과 중소·중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를 중심으로 비상 연락망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