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나눠주는 할인쿠폰 챙겨 동백택시 타면 요금이 ‘뚝’”.

부산지역 대표 소주 브랜드인 대선과 동백택시(동백전 기반 공공택시 호출 서비스)가 상생을 위해 손잡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의 최대 경쟁자인 하이트진로와 카카오택시 등 전국구 브랜드들의 시장 잠식을 얼마나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선주조㈜와 동백택시 운영사인 코나아이㈜는 14일 부산 동래구 대선주조 본사에서 ‘지역 브랜드 상생 프로젝트’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부산 주요 상권에서 공동 프로모션을 펼치고 양 사의 SNS 및 플랫폼을 활용해 공동 시장조사 및 홍보, 굿즈 생산 및 연계 마케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먼저 코나아이는 동백택시 홍보·할인쿠폰 10만 장(3000원 권 7만 장, 2000원 권 3만 장)을 발행하면 대선주조가 주요 상권에서 쿠폰을 시민들에게 나눠준다. 또한 부산시민 90만 명이 가입한 동백전 플랫폼을 활용, 대선주조와 각종 시장조사 활동을 통해 브랜드 팬슈머(Fan+Consumer)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선주조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보조라벨 마케팅을 통해 ‘동백택시와 함께하는 안전한 이동문화 정착’ 캠페인을 벌인다.

두 회사의 협업으로 동백전 가입자도 늘 전망이다. 동백택시는 동백전 앱을 통해서만 호출할 수 있어 주요 상권에 풀린 할인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동백전 앱을 다운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통비 절감 혜택도 기대된다. 1만 원의 요금이 나온 승객이 3000원 할인 쿠폰과 함께 요금을 지불하면 10% 할인까지 더해 6300원만 결제하면 된다. 또 연간 30억 원에 달하는 부산지역 택시기사들의 가맹비와 중개수수료 절감도 기대된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이번 협업은 대선 홍보를 넘어, 지역 브랜드의 소비 진작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공익적 성격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말했다. 코나아이 관계자도 “대선주조의 영업망은 동백택시가 목표로 하는 시장에 밀집해 있어

대선주조는 14일 부산 동래구 본사에서 동백택시 운영사인 코나아이와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대선주조 제공

두 회사가 협력하면 시너지가 적지 않다”며 “앞으로도 동백전 기반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선주조는 지난해 12월 하이트진로의 남하를 막기 위해 리뉴얼 대선을 출시했다. 동백택시도 지난해 11월 말 가맹비와 중개·호출수수료가 없는 ‘택시 호출 공공 앱’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현재 부산 택시기사의 83%(2만148대)가 가입했으며, 호출 건수도 하루 최대 1만2600여 회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