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가격이 지역과 대형마트별로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의 사전 정보 비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매장에서 모델들이 설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제공

20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부산과 서울, 울산 등 전국 11개 지역의 대형마트 47곳에서 설 성수품 11개 품목 가격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대형마트로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GS더프레시가 포함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대추·쌀이었다. 대추(1㎏)의 최저가는 1만9000원이었으나 최고가는 이보다 배 이상인 3만9800원으로 파악됐다. 쌀(혼합미·20㎏)의 최고가(6만7800원)도 최저가(4만5900원)보다 48%가량 비쌌다.

각 지역에서 평균가격이 가장 싼 품목은 ▷울산 배추·대추 ▷경기 사과·계란 ▷대전 배·쌀 ▷광주 밤 ▷경북 소고기 등심·돼지고기·닭고기·무 등이었다. 반면 부산의 밤(1 ㎏)은 1만860원으로 전국에서 제일 비쌌다. 밤 가격의 전국 평균은 8983원이었으며 광주에서는 6660원으로 가장 싸게 팔렸다.

매장별로 평균가격이 가장 낮은 품목은 ▷롯데마트 돼지고기·배추 ▷홈플러스 쌀 ▷농협하나로마트 소고기 등심·닭고기·대추·밤·배 ▷ GS리테일 계란·무·사과 등으로 확인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측은 “이번 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설 성수품 가격이 지역과 매장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는 만큼 제품 구입 때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부도 성수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물가 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