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고객 맞춤 ‘이색스테이크’

두툼하고 넓적한 소고기 등심에 길다란 갈비뼈가 붙은 ‘토마호크 컷’을 한번이라도 보았다면 ‘언젠가 맛 보겠노라’ 마음 먹었던 이들 적지 않을 것이다. 압도적인 비주얼로 인기몰이 중인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궁금한 육식파라면 이번이 기회일 수 있다. 도끼처럼 생긴 고기가 몇 인분인지, 덩어리째 썰어놓으면 맛이 더 좋은 것인지 직접 경험할 차례다. 이마트는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크리스마스 홈파티 먹거리 행사에서 ‘조리용 타이머가 들어있는 토마호크 스테이크(400g, 냉장, 미국산)’를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20% 할인해 3만4800원에 판매한다. 소 갈비뼈를 따라 뼈와 고기를 길게 도려내 꽃등심과 새우살 늑간살 세 가지를 한번에 맛 볼 수 있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해 연말에 토마호크 스테이크 9000팩을 준비해 조기에 완판한 바 있다. 올해는 1만4000팩으로 물량을 50% 가량 늘렸고, 맛있게 조리할 수 있도록 조리용 타이머도 증정한다. 굽기에 따라 맛에 큰 차이를 보이는 스테이크인 만큼 타이머는 요긴하게 활용된다.

토마호크를 일찌감치 섭렵했다면 우대갈비가 있다. 소의 갈빗대 13대 중 6번에서 8번 꽃갈비 부위를 통으로 잘라내 역시 기다란 모양의 독특한 비주얼을 뽐낸다. 큰 뼈와 도톰한 갈빗살이  이색적이다. 이마트는 우대갈비(1.5㎏, 냉동, 미국산) 2000팩 물량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20% 할인한 5만9200원에 내놓는다. 

여기에 호주산 냉장육을 스테이크로 구웠을 때 하트 모양이 되도록 이마트 미트센터에서 직접 손질한 신상품이 행사카드로 구매시 100g당 3540원에 제공된다. 이마트 이소민 축산 바이어는 “가족과 홈파티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색다른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이색 부위 스테이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스테이크 수요 증가와 취향 다양화에 맞춘 기획이란 설명이다.

■홈플러스, ‘항공직송’으로 승부수

홈플러스는 미국육류수출협회와 손잡고 미국 본토 스테이크를 항공직송으로 공수해 ‘아메리칸 스테이크 쇼’를 오는 29일까지 펼친다. 엘본 티본 토마호크 등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얼리지 않은 냉장 상태로 들여와 훨씬 풍부한 식감과 육즙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지방과 살코기의 황금 비율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티본 스테이크는 1팩(550g)에 3만9990원(이하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가)으로 선보인다. 티본(T-Bone) 스테이크는 소의 안심과 등심 사이에 T자형의 뼈 부위라 붙은 이름으로 안심과 등심을 한꺼번에 맛 볼 수 있다. 엘본 스테이크는 1팩(500g)에 3만3990원에 제공한다. 티본 스테이크에서 채끝 부분만 뼈와 함께 분리한 것으로 L자 모양을 하고 있어 엘본으로 불린다.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1팩(500g)에 4만4990원이다.

안심 등심 채끝 등 일상적으로 스테이크에 사용하는 고기도 물론 준비됐다. 미국 USDA 초이스 등급의 ‘텐더로인 안심 스테이크(200g)’는 1만6990원에, ‘프라임 등급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용 채끝 스테이크(200g)’와 ‘립아이 등심 스테이크(200g)’는 각 1만799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성낙연 축산팀장은 “연말 홈파티를 계획 중인 고객들께 정통 스테이크 경험을 제공하고자 스테이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관련 협회와 손잡고 냉장 상태로 육류를 공수했다”고 기획을 소개했다.

■조리도구도 홈쿡족 유혹

‘홈 스테이크’가 정착하자 조리 도구도 따라서 떴다. 이마트는 25일부터 ‘일렉트로맨 수비드 머신’을 7만9800원에 판매한다. 수비드는 진공 처리된 식재료를 물속에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익히는 저온 조리법으로 수분이 유지돼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스테이크도 수비드 방식이 새롭게 인기를 끌자 관련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홈플러스는 고기 굽기에 적합한 무쇠팬인 롯지팬 5종을 2만200~4만6000원에 제공하고, 플레이팅 도마 3종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