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생산업체의 비위생적 공정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외식업체 10곳 가운데 4곳가량이 수입산 김치 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외식업체 식재료 국내·수입산 이용실태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업체 91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김치 국내·수입산 이용 실태조사’ 결과, 수입산 김치 사용 비율은 40.5%로 파악됐다. 28.3%는 국내산과 수입산을 혼합해 사용한다고 답했다. 국내산 김치 만을 제공한다는 업체비율은 31.2%였다. 이 조사는 지난 4월 실시됐다.

업종별로는 중식 업체의 수입산 김치 사용 비율이 76.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김밥 및 기타 간이음식점(58.1%), 서양식(47.1%), 일식(29.9%), 한식(25.3%) 등의 순이었다. 운영 형태별로는 비가맹점업체(37.8%)가 가맹점업체(61.0%)보다 수입산 김치 사용 비율이 높았다. 또 방문 외식(35.8%)에 비해 배달 외식(69.5%) 위주 업체가 수입산 김치를 더 많이 사용했다. 규모별로는 매장 좌석 수 19석 이하 소규모 업체의 수입산 김치 사용 비율(44.6%로)이 50석 이상 업체(30.1%)보다 높았다. 외식업체의 김치 조달 방법은 구매가 56.1%로 가장 많았다. 직접 김치를 담그는 사례는 28.0%, 구매와 직접 장만을 병행하는 비율은 15.9%였다.

외식산업연구원은 영세 업체의 경우 비용 문제 때문에 단가가 높은 국내산 보다는 외국산 김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