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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히고 금리인상 압박…영끌·빚투족 조마조마

농협은행 이어 줄줄이 대출관리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1-08-22 21:26:2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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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26일 기준금리 조정 논의
- 당국 가계대출 조이기 본격화에
- 부동산·주식 무리한 투자 ‘시름’

NH농협은행에 이어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대출관리에 나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시화와 주식시장 하락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빚을 내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한 ‘영끌족’과 ‘빚투족’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압력이 커지면 은행의 대출금리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19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96~4.01% 수준으로 지난 1년간 1%가량 상승했다. 여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지표금리와 이를 따르는 은행 대출금리 상승세가 더 가팔라진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압력이 심화되면 신규 대출 취급 중단은 아니더라도 대출 금리 인상이나 한도 축소 등 대출 증가세 억제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자산 축척보다는 부동산, 주식에 무리하게 투자한 2030세대의 경우 금리 인상 압박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주택시장 광풍은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았지만 대출규제 압박이 커지면 현재의 부동산 강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30 세대의 은행권 대출은 지난 3월 말 현재 259조 원으로 추산된다.

주식시장은 하반기 내림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코스피는 1.20%(37.32포인트) 급락한 3060.51로 마감했다. 최근 10거래일 중 주가가 떨어진 날이 9일이나 됐다. 주가 급락으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이를 갚지 못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 19일 기준 421억 원으로 2007년 4월 24일(426억 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5일 금통위 회의 직후 “경기 회복세, 물가 오름세 확대,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다음(8월) 금통위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어 8월 인상론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정되지 않고 경기 정상화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8월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 전망도 공개하는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4.0%를 유지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1.8%)은 2% 안팎으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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