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절차를 마친 카카오뱅크가 6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청약 흥행이 지속돼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이 되면 카카오뱅크는 금융주 ‘대장’으로 올라서게 된다.

상장을 앞두고 증권가의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서영수 연구원은 “고객의 앱 방문 횟수 등을 고려해 볼 때 플랫폼 가치는 리딩뱅크인 KB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플랫폼 가치가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의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00%(7만8000원)로 결정되고, 상한가를 쓰게 되면 가격은 10만1400원까지 오른다.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8조5289억 원에서 48조1752억 원으로 불어나게 되는데, 이는 5일 기준 금융주 ‘대장’인 KB금융(21조6220억 원)의 두 배를 상회하는 것이다. KB금융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기준 19위다. 청약에 참가한 투자자는 이날 상한가 매도 시 주당 6만2400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BNK투자증권(11조3000억 원), 미래에셋증권(11조5000억 원), 메리츠증권(15조5000억 원) 등은 공모가 기준 시총보다 낮은 수준으로 기업 적정가치를 매겼다.

앞서 BNK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목표주가를 공모가보다 낮은 2만4000원으로 제시하며 “향후 시장예상치를 넘어서는 이익을 지속 창출해야만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지만 실현하기 쉽지 않은 과제가 많다”고 전망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