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이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한국(부산) 러시아(모스크바)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3개국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시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엑스포 유치 후보국으로 거론되는 유럽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재정 악화 등의 문제로 유치 신청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의 내년도 국비 요청액 등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자 이날 세종청사를 방문했다.

박 시장은 “이탈리아는 2015년 밀라노에서 등록엑스포(월드엑스포)를 개최했기 때문에 (유치 신청을 해도 개최지 선정)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프랑스도 등록엑스포 대신 인정엑스포를 개최하려는 분위기”라며 “최근 사우디가 수도인 리야드 유치를 위해 예상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한국 러시아와 함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부산 유치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며 “스페인 정도가 3파전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