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인하이텍·금강튜브텍 2개사
- 본사·생산공장도 부산으로 이전
- 아이씨맥스는 차부품공장 신설

부산시가 기술력이 뛰어난 ‘작지만 강한 기업’(강소기업) 3곳으로부터 390억 원 상당의 투자를 받으면서 263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특히 2곳은 본사도 부산으로 이전한다.

시는 27일 ㈜동인하이텍, ㈜금강튜브텍, ㈜아이씨맥스와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노용호 동인하이텍 대표이사, 박해승 금강튜브텍 대표이사, 김태현 아이씨맥스 대표이사와 기업 임직원 등이 참석한다.

이날 협약을 체결하는 동인하이텍과 금강튜브텍은 본사와 생산 공장 모두를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동인하이텍은 경남 창원, 금강튜브텍은 울산 울주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동인하이텍은 연구개발과 수출이 용이한 입지 장점을 지닌 부산 강서구 생곡산업단지에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18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완료 시점에 총 155명의 일자리가 만들어 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1988년 창립한 반도체, IT 부품 전문 생산 기업으로 한화정밀기계, LG전자, 코웨이 등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금강튜브텍은 선박엔진 및 원자력 비상발전기용 배관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제품을 공공기관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기준이 까다로운 원자력 품질보증 자격(KEPIC) 인증까지 획득해 국내 원전 유지보수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금강튜브텍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기장군 오리산업단지에 118억 원을 투자하고, 65명 이상을 고용할 예정이다. 특히 시장 확대에 대비해 부산에서 우수인재를 선발해 연구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씨맥스는 내·외장재 표면처리, 자동차 인테리어 부품 생산 전문 기업이다. LG하우시스, 현대자동차, 쿠쿠전자 등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수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아이씨맥스는 기장군 오리산업단지에 올해부터 2022년까지 86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내·외장재 부품 공장을 신설, 43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술 강소기업 3곳의 부산 투자가 제조업의 기반인 소재부품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대학과 산업을 연결하는 특화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과 인재가 들어오고, 지역 청년이 머무르며 ‘성장 도시’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