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시에 수소차 1021대(3월 기준)가 보급됐지만 수소 충전기가 2대에 불과해 전국에서 관련 인프라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수소 충전기 1기 당 차량 대수’는 부산이 511대로 가장 많았다. 충전기 1대 당 수소차 511대를 충전해야 한다는 의미다.
부산 다음으로는 충전기 4기를 보유한 서울(1기당 424대)이 뒤를 이었다. 수소차 1985대와 14기의 충전기가 보급된 울산은 1기당 142대를 충전할 수 있고, 1070대의 수소차와 8기의 충전기가 보급된 경남에서는 충전기 1기 당 134대의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KAMA는 수소 충전기의 수와 접근성, 운영시간 등 충전 여건이 좋은 지역일수록 수소차 보급률도 높게 나타나는 만큼, 충전기 설치의 지역별 편차 해소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예를들어 수소 충전기가 없는 경기 북부의 수소차 보급률은 경기 전체의 12%(238대)에 불과하지만, 경남 수소 충전소의 75%(6기)가 설치된 창원시는 경남 전체 수소차의 75%(798대)가 보급돼있다. 이와 함께 지역별 충전소 설치와 운영시간의 편차는 수소 충전소 이용 편의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KAMA 정만기 회장은 “수소차 보급 확대를 통한 수송 부문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전기를 신속히 설치하되 지역별 편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충전소 설치에 대한 조속 허가 혹은 승인, 충전소 설치 및 운영 보조금 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