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열 쌍 중 네 쌍은 결혼 후 약 5년간 무주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 통계로 살표본 혼인 후 5년간 변화 분석’에 따르면 2014년 11~2015년 10월 사이 혼인신고를 해 2019년 조사 시점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한 신혼부부 21만2287쌍 가운데 5년간 무주택자인 이들은 40.7%였다. ▷결혼 1년차에 집을 산 부부는 28.7% ▷2년 차 5.9% ▷3년 차 6.5% ▷4년 차 5.7% ▷5년 차는 5.4%인 것으로 타났다.

처음에는 맞벌이가 많았지만 점차 외벌이가 많아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결혼 1년차인 2015년에는 맞벌이가 51.6%, 외벌이가 41.8%였으나 3년 차부터는 외벌이(49.2%)가 맞벌이(43.9%)를 앞질렀다. 5년 차인 2019년 기준으로는 외벌이가 47.6%, 맞벌이가 46.6%다.

외벌이 부부의 유자녀 비율이 맞벌이보다 높게 나타났다. 결혼생활 5년 내내 외벌이였던 부부는 전체의 18.5%였고 이들 중 86.4%가 자녀를 낳았다. 5년간 맞벌이였던 부부는 전체의 25.6%고 이들 가운데 82.3%가 자녀가 있었다.

집을 산 비율은 외벌이보다 맞벌이에서 높게 나타났다. 5년간 맞벌이였던 부부 가운데 62%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외벌이를 유지했던 부부는 54.3%로 나타났다.

결혼생활 5년 내내 주택을 소유하고 있던 부부 가운데 82.9%는 자녀가 있었었다. 반대로 5년 내내 주택이 없던 부부의 유자녀 비율은 80.7%에 그쳤다. 평균 자녀 수도 5년간 유주택 부부가 1.16명으로 무주택(1.13명)보다 높았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