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설치

최정우(사진)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포스코의 ‘제2기 최정우 체제’가 출범했다. 포스코는 최 회장 임기 3년간 안전 확보와 수소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 12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최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최 회장은 주총 발언에서 “친환경 자동차·강건재 등 미래 시장의 수요 선점에 집중하겠다”며 “그룹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가치 사슬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생산 현장에서 잇달아 사망사고가 발생해 최 회장에 대한 연임 불가 목소리가 높았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중립을 선언하면서 연임에 힘이 쏠렸다. 최 회장은 부산 동래고, 부산대 경제학과를 거쳐 198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실장을 역임했고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2017년), 포스코케미칼 전신인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2018년)을 지냈으며, 2018년 7월부터 포스코를 이끌고 있다. 포스코는 안전 확보를 위해 3년간 1조 원을 투자해 노후 설비를 교체한다. 또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대표이사 사장(철강부문장) 직속으로 안전환경본부를 설치했다. ESG위원회에서는 안전 경영 감시, 친환경 사업 육성을 책임진다.

수소 경제와 관련해, 포스코를 중심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관계사 역량을 총 결집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사용 인프라에 이르는 수소 경제의 밸류 체인(가치 사슬)에서 사업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LNG를 이용해 연간 7000ｔ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은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그린·디지털 분야 프로젝트를 주요 타깃으로 신재생 발전, 수소 시범도시 등 사업에서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