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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회생전력 활용, 수소충전소 생긴다

수소 경제로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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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차 기본계획’ 확정
- 전동차 감속 시 발생된 전기
- 천연가스 수소 추출에 사용
- 역사 내 충전소 설치 추진

- 부산도시철도 기반 갖춰
- 市, 공모사업 참여 땐 유리

도시철도 전동차가 멈출 때 발생하는 전력을 수소 생산에 활용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수소를 도시철도역 유휴부지에서 바로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수소충전소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충전소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새 공모 사업이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지역 내 수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이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부산이 사업 주관 지자체가 되면 이론적으로 부산지역 모든 도시철도 역사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게 가능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제4차 친환경 자동차 기본계획(2021∼2025)’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린수소 붐업(Boom-up)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회생제동 수소충전소’ 상용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회생제동(Regenerative brake)은 전동차가 감속할 때 발생하는 제동력(운동을 조절하거나 멈추게 하는 힘)을 전력 에너지로 바꾸는 것, 또는 그 시스템을 의미한다. 운행 중인 전동차가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면 순간적으로 전력이 나오는 원리다. 이렇게 나오는 전력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수소충전소는 천연가스를 수소 개질기(Fuel reformer)에 넣어 수소만 추출한 뒤 그렇게 나온 수소를 차주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때 개질기를 돌리려면 전기가 필요하다. 회생제동 수소충전소가 도시철도역 유휴부지에 설치되면 전동차 감속·정지 때 나오는 전력을 수소 개질기 가동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시가 공모 참여를 검토하는 것은 부산의 수소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친환경차 대중화를 달성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산에 보급된 수소차는 승용차(906대)와 버스(20대)를 합쳐 총 926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수소충전소는 현재 2곳(사상구·강서구)에 불과하다. 시가 참여하면 사업 주관 지자체로 선정될 가능성 역시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회생제동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기 위한 기술적인 장치가 사실상 부산 도시철도에만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전동기 전력을 개질기에 적용하려면 직류(전동기)를 교류(개질기)로 바꿔주는 장치가 필요한데, 그 장치는 다른 지역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도 “입지 조건 차원에서 부산이 유리한 측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입지 조건과 상관없이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주 정철욱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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